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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은 가만히만 있으면 참 예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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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yden Bertie Seymor

헤이든 버티 시모어

 

28세 · Male· ​영국인

 

178cm · 67kg

 

무직 (귀족)

붉은 기 도는 흑발, 쨍하고 청량한 녹안                      

                                 ✉  성격                                  

사람이 바글대는 중심부. 예로 광장처럼 한산한 곳, 혹은 높은 건물에 오른

모습을 자주 마주칠 수 있는 사람이었다. 시장과 축제를 구경하는 그는 물품을 가득 실은 채

대서양을 가로질러 온 배를 환희로 맞이하는 무역사 사장 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 제가 직접

인파에 끼여 휩쓸리기보단 구경하길 좋아했다. 하지만 그게 교류를 싫어한다는 말은 아니다.

그는 누구보다 많은 사람과 열기를 즐기는 이였다. 도심과 저택에서 벗어나 저를 모르는

자들 사이를 돌아다녔다. 그런 방식은 자유로움과 동시에 별난 행동이었고, 여러 소문을

만드는 이유였다. 그럼에도 그는 제 행실을 고칠 생각이 없는 듯 사라졌다 나타나선 이상한

소문을 지닌 채로 뻔뻔히 화려한 파티장에 구둣발을 올리곤 했다.

이곳저곳에서 나타나는 사람. 방심하고 뒷말을 하기엔 무언가 꺼림칙한 이.

[욕망적, 가벼운, 방종스런]                        


피부가 두 겹이라도 되는 듯한 염치없는 모습은 성격이 글러 먹어 행실까지

나타나는 거겠거니. 아무 일 없는 듯 은쟁반에 올려진 잔을 집어 들고 나타나

언제나 숙녀와 웃어대는 사람이었다. 한창 구애를 하다 상대를 뺏겨 주먹

쥐려던 자가 한둘이 아니었다. 남자들은 더럽고 졸렬한, 근본이 뒤집어진 녀석이라 했고 여자들 사이에선 다른 건 몰라도 매너가 깨끗하니 손을 잡고 어울리기 정도는 할만하지, 란 평을 내렸다. 진실이 무엇이든 베푸는 범위가 생각보다 큰 자였기에 가까이해서 나쁠 건 없었다. 어찌 보자면 사치일 법한 규모지만, 그는 하트퍼드 후작이란 건재한 뒷배경을 가진 아들인지라 전혀 무리도 없으리라.
 

리 오만할 거 같은 위치를 지녔으면서도 '일반적인' 상류층 부류보다 관대한 사람이었다. 부족한 호칭, 굼뜬 행동, 저급한 반응 등의 격 낮은 모습에 기분이 상했다는 말을 하면서도 진심으로 보이지 않았다. 평범한 서민들은 알아서 웬만큼의 도를 넘지 않았고, 헤이든은 정해진 수준에 머무르는 자들을 이해 못 할 사람이 아니었으니까. 그러나 그의 활달하고 서민적인 기운은 경외나 존경 같은 마음을 끌어내진 못할 게다. 절로 자신의 격까지 끌어내리는 게 아닐까, 같은 자리에 있는 상류층의 사람들은 전전긍긍하기도 했다. 그런 귀족들을 볼 때면 발걸음과 소문만큼이나 가벼운 콧바람을 내쉬며 무언가 서늘한 느낌으로 능글맞게 미소 지었다. 그런 모습은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에게서만 나타난다. 무얼 비웃기라도 하는 건지... 그걸 따지는 건 결국 자신의 격을 깎아 먹는 짓이라 특권계층의 사람은 더러운 건 무시하자는 마인드로 그의 표정을 애써 무시해 왔다.

 

여기저기서 어처구니없게 느껴질 그였지만, 무턱대고 상식이 결여된 행동을 하진 않았다. 상류층의 가정교육이란 게 당연하겠지만... 그렇지만 방종은 그 이상 알맞은 말이 없다 싶을 정도로 그에게 꼭 맞는 단어였다. 가문 사이의 문제가 될 만큼의 무례는 없으면서도 틀에서 엇나간 행동을 보였다. 자신이 사는데 권세는 전혀 불필요한 요소란 듯, 자신 앞의 즐거움만을 챙겼다. 그의 흥미는 나름 귀족이란 자각은 있는지 점잖기도 했지만, 그들 사이에선 이미 물에 뿌려진 기름 같았다.

 

                                    ✉  기타                                    

 

 

[Hertfordshire]
영국 동남쪽 내륙, 런던 상부에 자리한 하트퍼드셔.
풍부한 지적 족취와 작가들이, 넘치는 황척한 민가와 질병의 역사들이 숨 쉬는 곳이다.

대부분 심토로 이루어진 지역으로 양조 무역을 위한 보리와 맥아가 거주민들의 주 생산자원이다.
특히나 전통적인 남부의 옥수수 재배지로서, 하트퍼드는 그것들의 중심이다.
과거부터 발달한 상거래와 런던의 위쪽에 자리했다는 지리적 요건은 런던에서, 런던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잦은 왕래의 이유가 됐다. 
기록, 통신이나 여관 서비스는 지역민들의 경제적 수입원 중 하나였고, 제조 산업 ─특히 짚을 엮어 만든 밧줄을 이용한 접시나 모자 등의 공예품이나 실크공장─ 역시 하트퍼드셔의 주요 수입원이다.
그레잇 브리튼에서 찬란히 빛나는 역사와 경제를, 그만큼 어두운 슬럼가들과 학대스러운 고용을 지닌 장소다.

 

 

 

[Seymor Family]
Moto: By faith and love (믿음과 사랑으로)
 
시모어 가(家) 사람의 머리카락 색은 어두웠다. 붉은 기 도는 검은색, 짓눌린 볏짚 같은 진한 금색, 어두운 갈색.
막 완공을 마친 새 패밀리 시트에는 한창 화려한 가구와 동물들이 들어서고 있다고 한다. 거기서도 돋보이는 동물은 뒤편 십자(十) 정원을 가로질러 다니는 공작과 여럿의 다람쥐라고.

행실은 바르지만 뭔가 떨어지는 듯 싶다는 장남. 성품까지 셋 중 가장 사윗감으로 좋겠다 입에서 오르내리는 차남. 가볍기 짝이 없으며 격이 부족하단 수근임이 떠날 날 없는 삼남.
후작의 공식 상속자는 장남으로 공표된 지 오래며, 큰 예외 상황이 아닌 이상 당연한 관례이다. 몇은 아쉬움을 가지고서도, 그를 입에 올리지 않은 채 묵묵히 입을 다물었다.
현 후작께선 머리가 좋으신 편인데 말이지... 새로운 후작이 오르게 되면 저 여유 넘치는 시모어도 휘청하게 생겼네,
아직 닥치지 않은 수순 된 미래는 무대 뒤편, 그들에게 재미진 가십거리다.
 
후계를 위한 교육 때문인지 장남인 클리브가 공적인 자리에 얼굴을 내비친 지는 오래되었다. 길어지는 기간은 킥킥대는 이들에게 장남의 머리가 부족해서- 같은 고약한 말을 나돌게 했다. 또 어디선 지독한 병에 걸려 나오지도 못한다는 말까지 돌아, 그 가벼운 소문을 함부로 놀렸다 들켜 벌과 퇴출을 받는 시종도 있었다고 한다. 아버지보다 조금 많은 호기심과 아버지에 버금가는 경중과 교양을 지닌 ─그러니까 좀 순진하고 잘 속아 넘어 간다는 걸 빼면─ 나름 괜찮은 사내였다.

장남과 비슷하게 조용하지만, 더욱 성실한 차남 프란시스는 상류층의 본래 지적 수준을 고려하더라도 훌륭한 지식을 가졌다고 한다. 시절과 경력을 시모어 가문에 바진 유모는 로버트 시모어 경께서 어릴 때가 저런 모습이었지, 라며 운을 떼곤 한다. 엄숙하고 올바른 태도, 여인에게 홀려 쉽게 휘둘리는 여느 남정네들과는 다른 모습까지 정말 똑 닮았다, 라며 침이 튀도록 이어지는 칭찬 일색 끝엔 언제나 사교성이 크게 부족하단 것을 제외하고- 라는 말이 붙었다. 여인에게 홀리질 않는 게 아니라 역으로 숫기가 없어 접근도 못 하는 것이 아니냐, 숙맥이다 같은 말이 돌 수밖에 없다. 뒷말의 흐름 속에선 무엇이라도 흠이 되는 게 당연하겠지만 말이다.

 

 

 

-Marquess of Hertford's Third son, Lord Hayden Seymor-
하트퍼드 후작의 삼남, 헤이든 시모어 경

 

셋째인 헤이든은 제 앞에 태어난 두 형을 비웃기라도 하듯 청년기부터 홀로 다른 모습을 보였다.

교육 같은 요소마저 버린 건 아니다만, 하는 꼴을 보자면 단정한 행동이나 예절은 어디다 팔아먹은 양 상류층의 그것에 맞지 않게 방정스럽다.

어느 정도 나이를 먹고 나선 좀 나아졌다 하나 두 형에 비할 바는 못 되었다.
시모어 가의 아들은 대대로 숙녀에 대한 예의와 선을 굳게 지켰는데, 그것마저 삼남은 돌연변이라 할 정도로 달랐으니...

제 하겠다는 대로 아래위를 오가며 유흥을 흩뿌리는 사람에게 시모어 가의 골칫거리란 별명이 붙는 건 전혀 이상하지 않을 일이다.
저런 자가 셋째로 태어나서 얼마나 다행이야, 사람들은 입을 모아 말했다. 물론 귀엔 닿지 않을 뒤쪽에서.
 
3월 17일 생-  花: 콩꽃, 石: 다이옵테스, 木: 라임나무
Rh+ B형

사교계 무대에서 일부 여성들에게 집적대기로 소문이 파다했다. 최근 뭔 일을 하는지 발길이 뜸해지긴 했으나, 싫어하는 이가 많으며 그만큼 같이 즐기는 이 또한 다수.

 

당연한 이야기지만, 허가 없는 접촉은 꺼린다. 갑자기 남의 몸에 손을 대는 건 원래 무례한 일이지 않나? 그 역시 먼저 허가를 구하고 접촉한다. 신사라면 당연한 일.

 

제 팔짱을 자주 끼는 모습 외에 크게 드러나는 습관은 없다. 얼굴 부근으로 향하는 손은 고민의 의표 혹은 별 의미 없음. 만질거리는 지팡이는 대부분 가지고 다니는 거고.

 

입에 대는 주류는 거의 와인뿐이다. 음주에 대해 좋지 않은 시선이 늘어가는 와중에도, 와인은 타격이 덜 해서 기쁘다는 말을 자주 입에 올린다.

스파이시한 종류만 제외하면 거의 모든 와인을 마신다. 만족스러운 정도는 품질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크게 가리진 않는 듯. 제비꽃 향이 나는 와인을 가장 선호한다.

선율처럼 달콤한 히아신스 향이 옷자락 끝에서 은은하게 퍼져 나온다.

                       ✉  소지품                      

 

지팡이
향수병- 히아신스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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