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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줍어 말고 두려워 말고,
아무것도 숨기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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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ian

쥴리안

 

28세 · Male · 영국인

 

180cm · 마름

 

가톨릭 교회 신부

- 정확하게는 고해신부이다. 
신자들 및 교회를 찾는 주민들의 고해성사를 듣고
참회자에게 보속(지은 죄에 대한 대가)을 정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  성격                                

 

이 타 적 인

" 괜찮습니다, 그것도 당신의 노력아닙니까. "
실로 종교에 몸을 바친 남자. 다른 이들을 도우며 옳은 일을 하고자 할 때, 
타인의

이야기를 들을 때 가장 안정된 모습이었다. 직업병인지 그는 입이 무거웠으며 책임감이 강했다.
남의 말은 잘 믿고 맹신하는 주제에 타인에게는 절대로 누설하지 않았다. 싫은 소리는 꾸역꾸역

참으며 애써 한숨만 푹 쉬는 모습이 역력하게 눈에 보였다. 참고 사는 것이 버릇인지 남자는 자주

제 미간을 주물렀고, 불만이 있을 때에는 입만 다물고 있다 최후에 터트렸다. 비폭력주의라 말하

지만 일정 수준을 넘으면 보속을 빌미로 머리를 때렸다(?). 천성이 미련 할 정도로 착한 것은

아니었다. 명백히 그가 참고 있는 부분이 있었다.

 


겸 손 한  탐 구 욕

" 처음 듣습니다, 좀 더 자세하게 말해보십시오. "
자신의 무지함에 솔직했으며 인정이 빨랐다. 새로운 사실에 대한 열망이 남달랐고 미묘하게

빛나는 눈은 궁금증이 풀릴 때까지 당신을 놓아주지 않았다.  기억력이 좋은건지 따로 메모

하지는 않았으나 대부분 듣고 본 것은 기억했고, 당신의 말에 작게 고개를 끄덕이며 '감사합니다'하고

덧붙였다.  타인의 칭찬에는 거리낌 없는 남자. 만물을 믿는 자. 그래봤자 겉만 보면 순진이란 말이

사치스러울 정도로 멍청하다. 만일 이 시대에 다단계가 존재했다면, 이 사람은 최고의 고객이니 당장 사기를 쳐도 좋다.

 


진 솔 한

좋게 말해서 진솔한 것이지 눈치라곤 뭐랑 바꿔 먹었다. 당신은 혹여나 악감정을 산 것인지 그에게 의구심을 품어도 당연한 일이다. 
날이 선 찬 바람에 '좀 춥네요' 하고 말을 하면 '그렇군요' 하며 제 외투나 여미는 수준. 그렇다고 이기적인가?

'감기 걸리시지 않게 조심하십시오'하고, 어이없는 표정을 짓는 궐자에게 말을 덧붙이는 것을 보면 그것은 또 아니었고. 
근본적인 문제는 모든 삶의 배움터가 한정적이었던 그의 일생 탓이다.

                                        ✉  기타                                        

 

[기본정보]


-남자의 태생은 고아원에서 시작한다.
쥴리안은 첫숨을 내뱉은 직후 제 어미 품에 안기기도 전 길거리 쓰레기더미에 버려졌다. 
당시 아기를 처음 발견한 골목 근처 상인의 진술에 의하면, 사창가의 한 여인이 새벽에 포대기에 감싼 아기를 버리고 떠났다고. 
이후 그 상인이 자신이 다니던 가톨릭교회 신부에게 아기를 데려갔고 그대로 부설기관인 고아원에서 자랐다.

" ...별로 재미없는 이야기입니다. "
 썩 본인의 과거사를 언급하는 것이 달갑지만은 않은 듯한 반응이었다. 
물어보면 묻는대로 곧잘 대답은 해주었으나 꼭 어미에 덧붙였다. 지금 나의 가족은 하느님과 형제자매들 뿐입니다, 라고.

-때문에 남자에게 탄생일은 의미가 없었다. 굳이 꼽자면 그는 자신이 고아원에 갔던 날을 스스로의 삶의 시작, 탄생일로 여겼다.
이는 9월 13일이었으며 그 날의 탄생화는 버드나무(꽃말은 '솔직'), 혈액형은 A형.

-쥴리안의 본래 이름은 '율리아노'(영어 표기는 같다). 
가톨릭 축일 세례명을 따랐으나 영어로 표기된 이름 그대로 '쥴리안'이라 읽는 사람들에게, 
시시콜콜 지적하여 설명해주는 것이 힘들어서 그냥 타인이 부르는대로 두기로 결정했다고. 
선교자들 사이에서는 제대로  '율리아노 신부'라 불린다.
다만 아칸서스 호에 오를 때에는 처음부터 스스로, 자신을 '쥴리안'이라 소개했다.

 


[LIKE]


-물욕은 없는 사람이 지식에 대한 욕구와 호기심은 가히 대단하였다.
자신이 모르는 내용이라면 무엇이든 듣기 원했다. 
간혹 가다 잘못된 지식을 습득하여도 태생이 눈치를 엿 바꿔먹은 놈이라, 뭐가 문제인지도 모른 채 받아들였다.

-기도를 올렸다.
버릇인지 마치 미사를 하듯 이곳에서도 매일 정기적으로 오후 3시, 눈을 감고 기도를 올렸다. 새벽에도 홀로 기도를 하는 듯.

 


[DISLIKE]


-사람들과의 신체접촉을 극도로 싫어했다.
 정확히는 목과 손이 닿는 것이. 늘상 손에는 장갑을 끼고 있었고 누군가가 자신의 손이나 목에 터치해오면 화들짝 놀라며 주춤거린다. 
혹은 슬쩍 손을 떼어내거나. 직후 아차, 하며 '죄..송합니다' 하고 꾸벅 사과를 해오는 것을 보아 의도적인 것은 아닌 모양. 
주위에서 떠도는 그에 대한 일명 '카더라 통신'에 따르면, 본인의 친모가 사창가의 여자였단 사실이 그의 트라우마가 아니냐는 것이었다. 
다만 이 증상이 심해진 것은 최근 1년 사이의 일이었기에 딱히 믿을만한 소문은 되지 못했다.

-밤잠을 설치는 듯 하다.
본인 입으로는 원래 수면시간이 짧다던가 신도들은 대개 고해하러 새벽에 찾아오는 경우가 많으니 깨어있어야 한다던가, 하고 말했으나..
선잠을 자면서도 가끔 화들짝 놀라며 깨어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앞서 상술된 그의 대답은 변명일 뿐 불면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잘못을 뉘우치지 않거나, 자신의 말에 대해 책임감이 없는 사람은 영 대하기 껄끄러웠다.
대놓고 싫은 티는 내지 않았지만 하고 싶은 말을 삼키고 겨우 '에휴..'하고 한숨을 내쉬며 제 머리를 짚었다. 두통은 그의 절친한 동반자다.

 

                         ✉  소지품                         

 

수면제: 점심 식사 후에는 항상 한 알을 복용했다. 낮에 겨우 몇시간 잠들 뿐 이 외에는 깨어있는 듯하다.

 

푸른 보석이 박힌 반지: 진품을 흉내내는 싸구려 가짜 보석이 박힌 반지였다. 
쥴리안이 버려졌을 때 포대기 안에 같이 있었던 반지라고. 
제 방에 묵혀두었던 것을 최근 들어서야 손가락에 끼우기 시작했다.

 

성경책: 양장본의 조금 두툼한 두께.

                         ✉  이름                         

 

율리아노 / Julian

 

                         ✉  성격                         

 

 

비 범 인非凡人

 

 남자는 은연 중에 제 스스로가 주의 가르침을 신도들에게 전하는 자, 선택받은 자, 즉 비범인이라 생각하고 있다.
자신이 제 친모에게 버림받은 것도 주의 간택이 있었으며 고해신부로서 자리 잡은 것도 주의 은혜로부터였다 여기고 있다. 
때문에 저도 모르는 새에 평범하다 생각되는 이들에게 연민을 품고 있었다. 
그렇다, 나는 대리인이다. 착각에 빠졌다. 범인들을 구원하는 것은 자신이다. 자신이 내리는 모든 보속은 정당하다. 
그러나 이는 결국 남자를 망치게 된다.

 

                         ✉  기타                         

 

 

-정확히 말하자면 쥴리안은 '율리아노'라는 이름을 버렸다.
그 이름과 그것에 존속된 모든 것에서부터 도망쳐왔다. 자신은 더이상 그 이름과 세례를 받을 자격이 없었기에.

 

-반지를 끼고 다니기 시작한 것은 정확히 6개월 전부터였다. 특정 사건을 계기로 쥴리안은 신부로서의 모든 것은 이제 버려야 한다 느꼈다. 
때문에 얼굴도 생사도 모르는 제 친모가 남긴 반지를 끼웠다. 늘 상기하기 위해서.

 

-꿈속에서 계속해서 그 날이 반복된다. 제 손과 사람의 살갗이 닿으며 피부를 조이는 손 끝의 감촉. 장갑을 끼고 다니는 이유였다.

 

 

         ✉  초대장과 동봉된 편지의 내용        

 

 

쥴리안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내용과 함께 율리아노 신부의 죄에 대한 대가를,
당신의 삶의 터전에 아무런 타격이 가지 않게,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나도록 회개하는 것을 도와주겠노라 적혀있었다.
누구에게도 하지 못했던 자신의 죄를 이곳에서 고해하라고.

 

 

 

                ✉  초대를 수락한 이유               

 

 

이후 상술할 내용에서 쥴리안은 스스로 죄의 심판을 바라고 있었다. 
초대장을 받은 직후 쥴리안의 두 손이 뗠려왔다. 그는 사람을 죽였다. 허나 고해소의 구조 상 절대 밖으로 소리가 새어나가지는 않았을 터.
혼미한 정신이었으나 시체 처리도 완벽했다 생각했다. 그렇다면 자신은 어디서, 누구에게 들켰던가?
아니, 아니다. 오히려 잘 된 일이라 생각했다. 편지의 내용을 보아라, 
이 교회의 이름에 신부님의 이름에 먹칠하지 않고서 자신의 죗값을 치르도록 해준다 하지 않았던가.
 쥴리안은 마른 침을 한 번 삼키고는 다짐했다. 
그래, 이 아칸서스에서 자신의 죄를 고해하자. 
자신의 새로운 종교를 찾고 그에 대한 보속으로, 
쥴리안은 스스로의 죽음을 원했다.

                   ✉  살인 및 과거사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는 이미 파문 당했어야 마땅한 자였다.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아니, 나에게만은 그래서는 아니된다.

매일 밤 밤잠을 설치며 죄책감과 함께 그는 속으로 고해하였다. 나는 살인마였다.

 모든 이야기는 1년 전으로 돌아간다. 그때로부터 6개월 간 비주기적인 간격으로 고해소를 찾는 남성이 있었다. 교회에서 단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목소리, 중년과 노년 사이의 목소리. 남성의 고해는 '간음'으로부터 시작하였고 쥴리안은 이에 대한 보속으로 두달 간 매일 참배하러 올 것으로 정하였다. 그러나 남자는 이후에도 비주기적인 간격으로 고해소를 찾았다.
 모든 고해의 원흉은 남자 스스로의 취기였노라 말했다. 절도, 간음, 폭행(이의 경우 놀음으로 찾은 사창가에서 그곳의 가게 여인네들에게 가한 것이었다). 


스스로 죄는 뉘우치며 모든 보속을 따랐으나 원흉을 끊어내지 못하는 작자였다. 그럼에도 쥴리안은 아찔해지는 정신을 부여잡으며 그의 참회를 도왔다.

치밀어오르는 화를 억누르며 도왔었다.

 저 멀리서 뒷꿈치가 다 헤진 구두를 덜걱거리며 걸어오는 소리만으로도 그가 왔음을 알 무렵이 되었을 때, 
새벽에 허둥지둥거리며 고해소를 다시 찾은 이 남자는 기어코 보속받지 못할 일을 행하고야 말았다. 
참회자와 고해사제 사이를 막고 있는, 철창과 천막 사이로 훅 풍겨오는 짙은 알콜 냄새로 쥴리안은 직감했다. 남자는 사람을 죽였다.


 자신을 깔보는 듯한 계집의 언행에 화가 치밀어 어쩔 수 없었다고 고하는 그 입, 떨리는 다리에 따라 덜걱거리는 헤진 구두. 
술냄새를 훅 풍기는 그 입, 그 입! 모든 원흉! 이 어찌 비범하지 않은 인간의 탈을 쓴 악인가! 짐승만도 못한 악취에 쥴리안은 두 주먹을 꽉 쥐었다. 


화를 애써 억누르며 '살인에 대한 보속과 고해는 나의 권한이 아니니 교황에게 다시 일러라' 고 남성에게 말을 전하였다.
 '당신은 더이상 나에게, 하느님에게 보속을 바라서는 아니된다' 며 뒷말을 이어가던 그의 말꼬리를 자르고는, 천막 너머 그 자가 입을 놀렸다.
 그러고보니 이 교회의 고해신부는 율리아노라는 작자가 아니더냐, 나는 여태껏 몸 파는 계집조차 버린 놈에게 고해를 해온 것이냐며, 
지금껏 자신의 참회는 어찌 그리도 추잡하였는가하며. 이후 고해사제가 있던 곳의 문이 열렸다. 


짧은 시간 내에 건너편의 방 문이 거칠게 열렸다가 닫혔다. 의자와 함께 사람이 자빠지는 듯한 쿵쾅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단숨에 산 정상에 오른듯이 쥴리안의 두 귀가 먹먹해지며 양 손에는 힘이 들어간다. 남자의 목을 졸랐다.


 정신차렸을 때에는 이미 사람이 아닌 것의 앞에서 주저앉아 울며 고해하였다. 나는 사람을 죽였습니다. 천막 너머 고해사제는 없었다.

 이후 며칠 밤잠을 설쳤다. 이미 '율리아노'는 파문 당하여 세상에 없는 자였다. 그러나 그에게는 이곳, 교회, 이것이 인생의 모든 것이었다. 이 모든 것이. 
천성에 따라 제 죄를 고하고 정당하게 파문 당하여 죄에 대한 현실적인 심판을 받아야만 했다.

하나 그래 된다면 자신은 최고사제와 자신을 거두어준 신부님에게 먹칠을 하는 것이 아니던가. 
때문에 쥴리안은 매일 새벽 창가에서 울며 기도문을 읊었다.


 더이상 자신은 비범인非凡人이 아니다. 범인凡人 만도 못한 추잡한 자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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